도쿄 아니 일본에 스탠딩 스시 바가 있다는 걸 아셨나요??
작년 삿포로 여행을 공부하면서 오타루역에 서서 먹는 스시집이 있다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좀 신박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 도쿄 여행 중 시부야 어느 골목에서 스탠딩 스시바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야키토리를 먹겠단 생각에 찾아가던 중 계획에 없던 스시를 호기심에 먹어 본다. 다행히 앞에 2팀 밖에 없었음.
우오가시 니혼 이치 Uogashi Nihon-Ichi Shibuya Dogenzaka
2 Chome-9-1 Dogenzaka, Shibuya City, Tokyo 150-0043 일본, 영업시간 오전 11:00~오후 10:00
스탠딩 스시바 우오가시 니혼 이치, 체인점인 듯 보였고,검색하니 여러 지점이 보였다. 1피스 75엔부터 시작하지만 대부분의 메뉴들이 2피스 240~360엔 정도 한다. 가격 나쁘지 않음. 12명 정도가 서서 먹을 수 있는 작은 가게였으나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니기 때문 회전율은 좋은 편, 바쁜 일본 직장인들에겐 딱 안성맞춤 밥집이 아닌가 싶다. 일본 와서 스시를 먹고 싶었는데 아는 스시 집들은 보통 한 시간 이상 웨이팅이 있는 집들이라 패스.근데 이렇게 먹게 되다니 잘되었단 생각. 10분 기다린 후 입장.
메뉴판에 한글도 적혀있으니 일어나 영어가 안되어도 주문 가능하다. 현지인들과 외국인 비율이 반반인 듯, 분위기는 생각보다 좋았음. 스시는 하나하나 바로바로 주문해 먹을 수도 있고, 귀찮으면 세트로도 주문할 수 있다. 스시 만들어 주시는 분이 세분 정도 계시는데 나와 제일 가까운 분한테 주문하면 바로바로 만들어 주신다. 뭔가 오마카세 기분도 나고 재미있는 곳이었음.
스시는 원래 흰 살 생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뭐 그런 게 어딨 음 내가 먹고 싶은 거 먼저 먹으면 그만이지. 종종 일본 스시 집의 와사비 테러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다행히 여긴 선 없었다. 만들어 주기 전 와사비 괜찮냐고 물어봐 주심. 뭐 난 오케이지... 제일 먼저 먹은 건 참치.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가격에 비에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다. 맛있었음. 이 집의 단점은 락교가 없다는 거... 락교가 있었으면 더 많이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일본 스시 집들은 생강만 주더라. 참치 다음으로 새우.. 새우도 진심 맛있었다. 가격 생각하면 굿 굿 !! 계란말이 초밥도 내 스타일.
다음으로 연어를 부탁드렸더니 바로 만들어 주심. 패스트푸드 보다 빠른 스시라니... 사진으로도 생선의 싱싱함이 느껴진다. 가장 아쉬웠던 건 흰 살 생선. 뭘 주문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저 생선은 약간 비린 맛이 있어 별로였다. 육향이나 생선 비린내에 다른 사람보다 민감하기 때문 나만 느낀 걸 수도 있음. 내가 엄청 개코다. 먹고 야키토리를 먹을 예정이라 좀 자제를 했음. 이렇게 먹고 콜라 포함 1800엔 정도 계산을 했다. 엔저 시대라 약 16000~17000원 정도?? 회전 초밥집에서도 몇 만 원 나올 텐데 가격 마음에 든다며.. 다음에도 시부야에 호텔을 잡는 다면 다시 와야지 생각하며 나왔음. 개인적으론 만족이나, 다리가 아픈 사람이라면 맛이 없을 수도 있다. 서서 먹는 게 보통 일은 아님. 암튼 바쁜 여행객들에게도 제대로 된 빠른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스탠딩 스시바 한 번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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