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

교토의 100년 함박스테이크 동양정

by Eloise_ka 2023. 6. 2.
반응형

 

교토의 오래된 맛집 동양정

100년도 넘은 이 집에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교토 오사카 지역에 10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동양정. 후기를 보면 평가가 반반이다. 그래서 궁금해서 다녀와봤다. 

본점으로 가고 싶었지만 찾아가기 쉽지 않고 몸도 피곤한 상태라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찾아갔다. 교토 다카시야마 백화점에 있는 동양정 7층에 위치. 영업시간 11:00 AM to 9:30 PM (last order at 8:45 PM)   백화점 공홈에서 퍼옴

점심시간을 살짝 피해 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 안내를 받았다. 메뉴는 동양정 공홈에서 살짝 퍼옴. 베스트는 역시나 함박스테이크. 점심 시간대에는 세트 메뉴로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세트 A. 토마토 샐러드와 빵 또는 밥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1580엔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미쳐 돌아가는 서울 물가 생각하면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16000원이면 꽤 괜찮다고 본다. 스파게티 한 그릇도 25000원인데...

먼저 나온 토마토 샐러드. 와 ~ 기대 없이 먹은 이 샐러드가 나는 너무 맛있었다. 토마토를 살짝 데처 껍질을 벗긴 후, 이 집 비밀 소스를 뿌린 샐러드인데, 상큼 터지는 맛. 소스의 맛이 익숙한 사라다 맛. 토마토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샐러드는 하나 더 먹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들었음. 고기 때문 꾸욱 참았지..

샐러드를 다 먹을 때 쯤 호일 옷은 입은 고기가 나온다.  익숙한 냄새가 코끝을 마구 자극함. 맛있는 냄새~ 버터가 녹아내리는 감자와 소스를 입은 고기 냄새는 무조건 합격이다. 내 장기들이 빨리빨리를 외친다. 그래도 뜨거우니 호일에 구명을 뽕뽕 뚫어 김을 좀 빼 내고 호일을 열어야 함.  

생각보다 고기 덩어리는 작았음. 베리 스몰 사이즈라며.. 이건 좀 아쉬웠다. 허나 먹다 보면 빵도 있고 감자도 있어 적당히 배는 부르다.  맛은 기교를 부리지 않은 담백한 함박스테이크 맛. 고기 잡내도 나지 않았고 그리웠던 추억의 맛이었다. 왕돈가스와 라이벌이었던 함박스테이크 그 친근한 맛. 우리 나이 때는 경양식 집의 추억이 하나씩은 있다. 그때 먹었던 함박스테이크의 좀 더 업그레이드된 맛. 100년 전통은 무시할 수가 없구나. 인테리어 역시 요즘 시대와는 조금 동 떨어진 클래식한 분위기다. 뭔가 과거 여행을 하는 기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은 이유도 익숙한 추억의 맛집이어서겠지?? 감자도 포슬포슬 맛있었고 나는 기대 없이 와서 그런지 꽤 만족하며 먹었다. 오사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집이 드문 교토에서 고민 없이 그리고 웨이팅 없이 올 수 있는 집인 거 같아 좋았다.  다음에는 제일 평점이 좋은 본점을 가보고 싶어 졌음.

인스타 용도 한 장 찍고!! 후기가 호불호가 갈려 걱정했지만 나는 호에 가까웠음. 직원들도 친절하고 가격도 적당하고... 위치까지 좋았으니 ~ 교토도 관광객이 많아 인기 있는 맛집은 대기가 너무 길다. 예약이 가능하면 좋지만 예약이 안 되는 집도 많고... 내가 원했던 밥집이 혹시나 대기가 한 시간 이상이라면.. 먹기 전에 지칠 거 같다면 대기가 길지 않은 이런 괜찮은 밥집 하나 정도는 알고 있어도 좋을 듯. 나에게 그런 집이 동양정 스시노무사시 모스버거다 ㅎㅎㅎㅎㅎ

1897년 오픈.. 오랫동안 사랑받는 집은 이유가 있다니까~ 100년 넘게 운영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교토에선 이런 오래된 밥집 카페만 찾아다녀도 재미있다. 느리게 걸으면 맛있게 먹는 교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