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노, 비에이 가는 방법
6,7,8월 비에이는 성수기에 속한다. 가장 유명한 곳이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후라노 지역과 비에이. 삿포로에서 2시간 넘게 걸리는 이곳을 관광하는 방법은 3가지. 우선 가장 많이 이용하는 1일 버스 투어. 그리고 렌트, 마지막은 아사히카와까지 기차 이용, 환승 비에이 도착 후 택시 투어를 이용하는 거다. 솔직히 가장 편하고 좋은 방법은 렌트를 해서 이동하는 것.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지만 운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 패스, 다음은 기차... 가격이 보통 드는 게 아니다. 기차 왕복만 10만 원 그리고 택시 투어 또한 10~20 만원이 들기 때문 패스. 이것저것 다 따져도 1일 버스 투어가 답. 1인 6만 5천 원에서 8만 원까지 여러 상품이 있다.
비에이 버스 투어
두어달을 고민해 인디고땡땡땡 업체로 예약했다. 이곳을 예약한 이유는 내가 가고 싶었던 사계채의 언덕이 포함 돼 있었고 준페이 예약이 가능 그리고 호텔이 있는 삿포로 역에서의 집합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대만족. 9년 전 버스 투어를 그리고 7년 전 택시 투어의 경험이 있는데 이번 여행이 가성비 가장 만족스러웠다. 젊은 가이드님이 너무 열정적으로 잘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같이 투어 하는 팀들도 좋았다. 시간 약속을 너무 완벽하게 다들 지켜 주셨음 (100% 내돈내산) 투어의 첫 일정은 휴게소 ㅎㅎ 스나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추천해 주셨는데 진심 너무 맛있었음. 삿포로 여행 중 3번 정도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이곳이 최고였다. 투어 일정은 팜도미타 - 비에이 마을 점심 - 청의 호수 - 흰 수염 폭포 - 사계채의 언덕 - 파노라마 패치워크
본격적 투어 시작과 함께 팜도미타 도착. 우리는 꽃보다 멜론이다며 내리자마자 잠깐 미팅 후 팜도미타 옆 멜론 하우스로 달렸다. 1일 투어는 시간이 금. 얼마나 그리웠던 유바리 멜론이었던가.. 이 멜론이 유명해진 이유는 홍보덕이라던데 홍보고 뭐고 맛있으면 그만.
여기도 집안 싸움으로 이곳의 먹거리는 팜도미타 안으로 들고 갈 수 없다. 때깔부터 다른 멜론.
삿포로가 처음인 친구가 너무 먹고 싶어 했던 멜론이라 1인 2개씩. 한통을 살까 고민했지만 참았다. 저 1줄에 500엔 오천 원 정도 하는 거 보면 싼 가격은 아님. 5분도 안돼 2만 원이 입 속으로 사라졌다. 뭐 여행이 그런 거지. 달콤한 과즙이 퐝퐝 터지는 멜론 너무 맛있었다. 멜론 빵이나 이것저것 먹거리도 많지만 그냥 과일이 최고임.
입이 행복하니 햇볕이 내려 쫴도 발걸음이 가볍다. 이날 날씨는 진신 최고였음. 여행 오기전 여행 기간 내내 비라고 되어있어 절망적이었지만 여행 내내 비는 두 방울 맞은 게 전부. 날씨는 야후 재팬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역 날씨 검색하는 게 가장 정확했다. 비행기 타기 며칠 전 야후 재팬 통해 비 올 확률이 가장 낮은 날짜로 버스 투어를 예약했음. 단 극 성수기엔 늦게 예약하면 자리가 없을 수 있다. 나는 운이 좋았던 거 같음, 이날 버스 투어도 만석이었다.
라벤더의 보라색이 살짝 느껴지기는 했다. 올해는 좀 이르게 만개할 거라는 얘길 들었음. 7.8월 이곳은 꽃으로 가득하지만 솔직히 6월에 꽃은 많이 없었다. 그럼에도 날씨가 너무 좋아 모든게 예뻐 보였다.
가까이 오니 라벤더 향도 제법 맡을 수 있었음. 활짝 핀 라벤더를 본 적이 없어 어느정도 개화 상태인지는 모르겠다. 덜 피어 있어도 꽃이라 그냥 좋았다.
작은 온실에서 만개한 라벤더를 볼 수 있었음. 100년 전쯤 도미타라는 사람이 무슨 원료를 위해 라벤더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이곳을 만들었다고 함. 그래서 여기가 팜도미타가 되었다. 라벤더 하나로 일 년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낸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졌다..다른 꽃들도 이제 심어서 키우기 시작하는 거 같았다. 두 번째 팜도미타라 그냥 그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저 끝 산까지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라 행복. 한쪽에 봄꽃들은 꽤 피어 있었음. 역시 꽃이 있는 곳에 사람도 있는 거지. 여기만 사람들로 바글바글 사진 찍기 바쁘다. 우리 가이드 님도 여러 팀들 사진 찍어 주시기 바빠 보였음. 팜도미타는 7월 중순이 가장 예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엔 뭐든 비싸져요. 항공권도 호텔도.. 버스 투어 가격까지 비쌌음.
여기서 한 시간가량 시간을 준다. 시간이 남아 핸드크림 맛이 살짝 나는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어 봅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 맛은 여전했다. 처음 팜도미타를 왔을 땐 너무 인위적인 이곳이 그냥 그랬었는데 나이가 들어 다시 와보니 그냥 꽃이 있어 좋은 거 같다. 어머님들이 왜 그리 꽃놀이를 좋아하시는지 점점 이해가 되는 나이. 이제 점심을 먹으로 비에이 마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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